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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 발끝으로 그린 인생, 두 팔 없이도 사랑과 예술을 완성한 여자

by 모모3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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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이 없는 여성이 발로 그림그리는 장면
데야나 바치코(Dejana Bačko)

 

데야나 바치코(Dejana Bačko)의 진짜 이야기

"나는 팔이 없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걸 안고 있습니다. 그림, 무대, 사랑, 아이… 모두 발끝에서 시작됐어요."

당신은 두 팔 없이도 인생을 그릴 수 있을까요?

세르비아에는 두 팔 없이 태어난 한 여성이 있습니다. 이름은 데야나 바치코(Dejana Bačko). 그녀는 팔이 아닌 발가락으로 붓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날개를 가진 소녀(Girl with Wings)", "발끝의 예술가", **"1%의 몸으로 100%를 살아낸 여자"**라고 부릅니다.

그녀는 단지 예술가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세계 파라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엄마, 그리고 인권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팔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이루어낸 일들입니다.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 태어날 때부터 없던 두 팔

데야나는 1994년 12월 9일 세르비아 노비사드에서 태어났습니다. 포코멜리아(Phocomelia)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사지 결손 장애로 두 팔 없이 태어났습니다. 이는 매우 드문 선천적 기형으로, 팔다리가 몸통에 직접 연결되거나 심하게 단축된 상태로 태어나는 질환입니다.

사람들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그녀는 포기라는 단어를 몰랐습니다.

어릴 적 데야나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왜 나는 팔이 없어요?" 하지만 자라면서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장애는 자신을 정의하지도, 행복한 삶을 제한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발가락으로 수저를 들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녀의 발은 손이 되었고, 세상을 향한 창문이 되었습니다.


 

🎨 예술 DNA, 그녀는 가족의 피를 따라 태어났다

데야나는 결코 혼자서 예술의 길을 개척한 것이 아닙니다. 그녀의 아버지와 조부모 모두 화가였습니다. 그녀는 그림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존재하는 집에서 자랐습니다.

9살 때 데야나는 **구족화가협회(VDMFK - Society of Mouth and Foot Painters)**에 가입했습니다. 이 단체는 손을 사용할 수 없는 화가들이 입이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들의 모임입니다. 그녀는 이 협회의 최연소 회원이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우리 집엔 늘 그림이 있었어요. 예술은 제게 선택이 아니라 정체성이었죠."

2014년 디자인 아트 스쿨을 졸업한 후, 노비사드 예술 아카데미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지금까지 발칸반도 20여 개 도시에서 개인전을 열며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은 단순한 영감이 아니라, 발끝 하나로 섬세한 붓 터치를 완성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세계를 감동시킨 또 하나의 도전: 파라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두팔이 없는 여성이 태권도 발차기 하는 장면
데야나

 

예술뿐 아니라, 데야나는 스포츠 선수로서도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패럴림픽 출전을 꿈꾸며 2016년부터 **파라태권도(Para Taekwondo)**를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단 3년 만에 2019년 터키에서 열린 세계 파라태권도 선수권대회 K41 여자 -47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르비아 최초의 파라태권도 세계 챔피언이 된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팔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균형, 발차기, 집중력만으로 상대를 제압한 그녀의 모습은 관중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습니다.

2021년에는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거머쥐었고, 이때 세르비아의 영웅 노바크 조코비치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데야나는 감사의 표시로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선물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Girl with Wings", 날개 없는 천사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 아이를 먼저 안고, 사랑을 나중에 맹세하다

데야나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은 모성과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2023년 2월, 오랜 연인이자 피트니스 트레이너인 **마르코 네지치(Marko Nežić)**와의 사이에서 **딸 라라(Lara)**를 먼저 품에 안았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위해 그녀는 스포츠 경기를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도 포기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아이가 금메달보다 소중했습니다.

팔이 없는 그녀는 발과 어깨, 턱, 이마를 이용해 수유하고, 기저귀를 갈고, 아기를 안아주는 법을 스스로 익혔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제 손으로 아기를 안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남편이 아기를 베개에 올려 제 다리에 올려주기만 하면 혼자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요."

그녀의 육아 영상은 SNS에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항에서 발로 유모차를 밀고 짐을 끌며 아기를 돌보는 모습은 수백만 명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댓글을 남기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 "이보다 더 강한 엄마는 없다."
  • "발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
  • "당신은 슈퍼맘이에요!"

그리고 1년 뒤, 2024년 2월 22일, 데야나와 마르코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경계 없이, 조건 없이, 완전히 순수하게 사랑할 때. 2024년 2월 22일 — 이 두 아름다운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날!"

그녀는 먼저 아이를 안고, 나중에 사랑을 맹세했습니다. 그녀는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낸 사람입니다.

"사랑은 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완성되는 거예요." — 데야나 바치코


 

👩‍🎨 그녀의 그림은 단순한 미술이 아니다. '존재의 선언'이다

데야나의 작품에는 자유로운 선과 강렬한 색감이 어우러집니다. 하지만 진정한 감동은, 그림 그리는 방식 자체가 '삶의 철학'이자 이야기라는 데 있습니다.

그녀는 주로 왼발로 붓을 쥐고 그립니다. 말하는 것보다 그리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할 정도로, 그녀에게 그림은 숨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팔이 없다는 건, 제게 장애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녀는 노비사드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유럽과 미국 등지의 전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며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 차별에 맞서는 용기 있는 목소리

데야나의 여정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차별과 편견에 맞서야 했습니다.

"가장 화가 났던 순간은 사람들이 제가 혼자서는 문을 열 수 없다는 이유로 미술 아카데미에 갈 수 없다고 했을 때였어요. 또 다른 순간은 혼자서는 모자이크를 만들 수 없다는 이유로 졸업할 수 없다고 했을 때였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노비사드의 대중교통에서도 장애인 우선석에 앉으려 했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서서 가야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경험들을 통해 더욱 강해졌습니다. 현재 세르비아 장애인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장애인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자신과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세요. 차별에 맞서 싸우세요. 우리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문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의 상황을 개선할 수 없고 우리 모두가 직면한 차별이라는 문제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 소셜미디어 스타가 된 일상의 영웅

데야나는 YouTube 채널 "Girl with Wings"를 남편과 함께 운영하며 260만 명 이상의 구독자13억 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녀의 콘텐츠는 단순한 일상 브이로그가 아닙니다. 아이 돌보기, 요리하기, 화장하기, 그림 그리기 등 모든 것을 발로 해내는 모습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으로 정교하게 아이라이너를 그리는 모습이나, 발로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녀는 겸손하게 말합니다:

"저는 특별한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뿐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끝나지 않는 꿈, 계속되는 도전

현재 30세인 데야나는 잠시 운동선수로서의 활동을 중단했지만, 언젠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패럴림픽 출전입니다.

예술가로서도 더 많은 개인전을 열고,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라가 자라서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자신의 가치를 안다면,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어요."


📌 데야나 바치코, 그녀는 누구인가?

항목 내용

이름 데야나 바치코 (Dejana Bačko)
출생 1994년 12월 9일, 세르비아 노비사드
장애 포코멜리아 증후군 (선천성 양팔 결손)
직업 화가, 파라태권도 선수, 인권운동가, 피트니스 코치
주요 수상 2019, 2021 세계 파라태권도 선수권 금메달
가족 배우자 마르코 네지치(Marko Nežić), 딸 라라(Lara)
활동 세르비아 장애인위원회 홍보대사, 국제 전시, YouTube 채널 운영
별명 "날개를 가진 소녀(Girl with Wings)"

 

 

🌈 그녀가 전하는 인생의 메시지

"하나님께서 주신 행복의 모든 순간에 감사합니다. 모든 미소, 모든 순간 — 그것이 바로 인생을 마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데야나 바치코의 이야기는 단순한 '극복 스토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 자체가 예술이고, 삶 자체가 메시지인 한 인간의 온전한 삶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녀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 당신은 무엇을 안고 살아가고 있나요?
  • 당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나요?
  • 당신의 '발끝'은 무엇인가요?

팔이 없어도 세상을 안을 수 있고,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데야나 바치코가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나는 팔이 없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걸 안고 있습니다. 그림, 무대, 사랑, 아이… 모두 발끝에서 시작됐어요."

- 데야나 바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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