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알아야 할 뇌과학 기본 정보와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을 부제로 한 '인스타 브레인'입니다. 책 내용 간단 줄거리 요약과 '안데르스 한센' 저자 소개 그리고 책 읽고 난 뒤의 단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스타 브레인' 간단 줄거리 요약
-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 채집인이다: 10만 년 전에는 인류의 15~20%가 굶어 죽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배가 불러도 많이 먹는 사람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다. 이러한 유전적 특질은 수천 년에 걸쳐 일반적인 특질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과식을 하는 사람은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먹을 게 없어서 생존에 문제가 되었던 과거에서 돈만 있으면 무한대로 음식이 제공되는 현재까지의 변화가 너무 빠르게 이루어져 인류의 유전자가 그에 맞게 변화해 갈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우리의 두뇌는 아직 원시 시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인 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위험이 가득한 원시 환경에서는 예민하게 주변 환경을 살피고 과민하게 반응하는 게 생존에 유리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똑같이 행동한다면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ADHD 진단을 받게 된다. 원시 시대의 가장 일반적인 사망 원인은 굶주림, 탈수, 감염, 출혈, 구타였지만 지금은 심혈관 질환과 암이다.
- 감정은 생존 전략이다 뇌는 항상 '이제 뭘 하지?'라는 질문 하나에만 집중한다. 감정은 또한 뇌를 조종한다. 뺨을 긁적이는 것부터 원자 폭탄을 터뜨리는 것까지, 모든 활동은 정신 상태를 바꾸려 하는 욕구의 결과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강한데 이유는 위험과 관련이 많기 때문이다. 위험은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먹거나 자거나 짝짓기는 나중에 해도 위험에 대한 대처는 나중에 할 수 없다. 극도의 스트레스나 불안한 상태에서는 다를 생각을 못하는 이유다.
- 우울증은 뇌의 보호 전략: 스트레스와 불안은 생존을 위해서 존재한다. 스트레스는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것에 대한 반응이라면, 불안은 위험할 수도 있는 어떤 것에 대한 반응이다. 편도체는 주변의 위험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즉시 경고음을 울린다.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편도체는 계속 활성화되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스캔하고 있다. 그런데 뇌는 진짜 위험과 상상으로 생각한 위험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우울증에 걸리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장기적인 스트레스다. 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변이 다 위험하다고 생각해 몸을 사리고 숨어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우울감을 느끼게 하여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다. 우울감은 현실이 위험하니 도망치라는 신호이다.
- 몸이 되어버린 신종 모르핀, 휴대전화: 우리는 하루에 2,600번 휴대전화를 만진다. 뇌에는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들은 새로운 것에만 반응한다. 감정이 북받치는 무언가를 볼 때도 같은 반응이 나온다. 이는 음식과 자원이 부족했던 우리 선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탐구하도록 동기 부여를 했을지도 모른다.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동기 부여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자기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했다.
- 집중력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우리 뇌는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 디지털 사용이 늘어날수록 집중력은 점점 사라지고 멀티태스킹을 할 때 기억은 잘못 저장된다. 식사 자리에서 식탁에 휴대전화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게 따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휴대전화는 늘 '나한테 집중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 우리의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 불안과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 간에는 실제로 연결고리가 있다고 한다.
- SNS를 끊고 기분이 나아진 사람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경험에 질투를 느낀다. 이국적인 곳에서 찍은 휴가 사진은 비싼 자동차보다도 질투를 더 유발한다. 경험은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가장 많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하다.
안데르스 한센 Anders Hansen 저자 소개
1974년생인 저자는 스웨덴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로 현재 소피아햄메트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가이자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학 학사 학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공중파 방송 SVT에서 2019년에 <당신의 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 시기에 게스트로 스티븐 핑커, 로버트 새폴스키, 수전 그린필드, 리처드 도킨스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공영 라디오 프로그램 <P1의 여름>에 출연해 '이렇게 잘 지내는데 기분은 왜 이렇게 나쁜가'를 주제로 다루었는데 해당 편은 270만 명이 청취하면서 2019년 <P1의 여름> 중 가장 인기 많았던 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2017년 5월에 '왜 뇌는 움직임을 위해 만들어졌는지'라는 주제로 TED 강연을 했습니다. 젊은 세대의 더 나은 건강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 단체 Generation Pep의 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 2019년 국내에서 출간된 책으로 '뇌는 달리고 싶다'가 있습니다.
읽고 난 뒤의 단상
현대에 살면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휴대폰이라는 물건은 언제부터인지 신체의 일부처럼 늘 함께 합니다. 저 역시 잠잘 때도 손이 바로 닿을 수 있는 곳에 휴대폰을 두고 자는데 멀리 두면 불안해서 잠을 못 잡니다. 어렴풋이 휴대폰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부록에서 추천한 안전 수칙 중 '하루 1~2시간 정도 휴대전화를 끄자' '모든 푸시 알림을 꺼라' '휴대전화를 흑백 톤으로 설정하자' '문자나 메일을 확인하는 시간을 따로 정하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사람만 팔로우 하자' 정도는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오늘부터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두뇌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라는 말이 정말 맞으며 특히 나는 더 그렇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자신에게 불리한 유전자, 호르몬의 보이지 않는 지시대로 살아왔음을 실감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자신을 비난하지않고 이해를 바탕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마음을 먹게 해준 책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