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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알베르 무케베르 - 도서

by 모모3 2023. 3. 14.

알베르 무케베르가 쓴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는 우리나라에 2020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두뇌에 관련된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에 대한 내용 요약과 저자 소개 그리고 짧은 단상 등을 적어보겠습니다.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내용 

 인간은 자신의 지각에 대해 맹목적인 확신을 합니다. 그러한 사례로 2015년 소셜 네트워크에서 화제가 된 쌍안정의 착시현상을 사례로 듭니다. 'Swiked'라는 텀블러 사용자가 원피스 사진을 게시하면서 원피스의 무늬 색깔이 흰색과 금색인지 아니면 파란색과 검은색인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후 이 사진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퍼져갔으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일한 원피스 사진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고 다른 사람은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에 한참 동안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눈에는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주로 보였습니다. 우리 두뇌는 모호함, 애매함을 줄이려고 합니다. 항상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현실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잠에서 깬 순간부터 뇌는 현실에 대해 추측하고 빈 곳을 채워 넣으려고 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수많은 정보를 보내고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봅니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기억 조작에 근거하는 인지 남용의 하나입니다. 기억은 후천적으로 변조 가능합니다. 선택맹현상은 자신이 선택한 결과를 얻지 못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책에서는 선택맹 현상 실험을 소개합니다.

선택맹 현상 실험의 예
피터 요한슨과 연구팀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두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고 예쁘다고 생각되는 사진을 고르라고 합니다. 그런 뒤 연구팀은 사진을 바꿔치기하고 선택한 이유를 물어봅니다. 놀랍게도 참가자의 74퍼센트가 사진이 바뀐 것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오히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했습니다.

매일 일어나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 대부분은 휴리스틱입니다. 휴리스틱은 현실에 대한 이해력에 근거한 반사작용입니다.

바넘 혹은 포러 효과
1949년 심리학 교수 버트럼 포러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성격테스트를 하고 1주일 뒤에 결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테스트 결과에 만족했습니다. 사실 그 결과는 별자리 운세에서 차용한 가짜 문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모든 학생들이 받은 결과지는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1. 당신은 사랑받고 존중받아야한다.
2. 당신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
3. 당신은 아직 자신의 장점을 사용하지 않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4. 당신의 성격에는 약점이 있으며 당신은 대개 그 약점들을 보완하는 법을 알고 있다.
5. 당신은 이미 성생활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6. 당신은 외면적으로는 통제력을 갖고 있고 스스로를 절제하지만 내면적으로는 걱정 근심이 있고 스스로를 확신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7. 때로는 당신이 옳은 결정을 내렸는지, 혹은 옳은 일을 했는지 진지하게 자문한다.
8. 당신은 어느 정도의 변화와 다양성을 즐기며 제약과 제한이 가해진다면 불만족을 느낀다.
9. 당신은 독립적인 영혼을 가진 사람임을 자랑하며 근거가 없는 다른 사람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10.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너무 쉽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매우 현명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11. 때때로 당신은 외향적이고 말이 많고 사교적이지만 어느 때는 내향적이고 신중하고 자제하기도 한다.
12. 당신의 열망 중 일부는 제법 비현실적인 경향이 있다.
13. 평화는 당신 인생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다.

 

 

저자 알베르 무케베르 소개

Alvert Moukheiber는 프랑스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입니다. 현재 파리 8 대학에서 임상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파리 피티에 살페트리에 병원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면서 불안장애, 회복탄력성 중심의 환자 치료를 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책입니다. 출간되자 세계 각국에 이례적인 반응을 받고 인간 두뇌의 비밀스러운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자는 어떤 뉴스가 우리의 신념을 견고하게 할 때 우리는 그 뉴스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고자 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뉴스를 더 공유하면서 불확실한 가짜 뉴스를 확산시킨다고 말합니다.  

 

짧은 단상

책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넘효과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같은 내용의 결과지를 받았다면 저도 결과가 나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바넘 효과는 세 가지 요인에 근거합니다. 첫째는 결과지가 자신을 위해 특별히 작성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두 번째 말하는 사람이 권위를 가진 사람(교수)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결과의 내용이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만큼 일반적이고 광범위하며, 긍정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자기 계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일부 자기 계발은 아름다운 약속을 너무 잘 표현하여 깊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을 때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장들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애매모호합니다. 마치 바넘효과에 나온 결과지 내용인 별자리 운세처럼 말입니다. "우리 각자는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어서 무지와 싸우는 것보다 지식의 환상과 싸우는 게 더 어렵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안다고 믿는 사람보다 더 쉽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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