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의미로,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책 넛지에 대한 내용 요약과 저자 소개 그리고 느낀 점 등을 올려보겠습니다.
'넛지' 내용 요약
지구 온난화로 걱정이 많습니다. 책에서는 기후변화가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손실이 지닌 최악의 특성은 이것이 미래에 발생하며, 규모가 얼마나 클지 현재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기후변화를 얼굴이 없는 악당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저질러온 행동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을 한다면, 예를 들어 어떤 식으로든 개입을 많이 할수록 산불은 줄어들 수 있으며 대규모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방조제를 건설하면 해수면이 범람할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홍수가 덜 일어나는 곳으로 집을 옮길 수 있으면 재난을 피할 수 있습니다. 더위와 가뭄을 잘 견디는 농작물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농부들이 지금까지 재배해 온 작물을 포기하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넛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현재의 배출량 증가 속도가 대폭 줄어든다고 해도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강력한 폭풍, 대형 산불 등의 문제는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계속 늘어나고 심각해질 것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치명적인 사고의 82퍼센트는 기계적인 고장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저지른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은 공이 어디에서 멈추는지 모르는 채 퍼팅 연습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남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날마다 영향을 받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같이 식사하는 동료의 식습관에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일은 그 사람의 의도와 무관합니다.
지금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가수라 하더라도 무명 가수 수십 명 혹은 수백 명과 비교할 때 재능의 차이는 별로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행위나 춤 혹은 구호가 어느 날 갑자기 인기를 끄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대개 우연성과 사회적 영향이 강력하게 결합할 대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흥분한 상태여야 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그것을 먹으려 최선을 다하고 다음 날에는 운동하러 갑니다. 때로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흥분 상태에 있을 때 문제를 일으키거나 좋지 않은 일에 쉽게 휘말린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위험한 운전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의 자동 시스템은 아직 훈련이 부족한데, 숙고 시스템은 이보다 더 느리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베토벤은 청각을 잃은 뒤 9번 교향곡 운명을 작곡했습니다. 이러한 베토벤은 집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자주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는 천재일까요, 멍청이일까요?
사람들은 손실을 싫어합니다. 손실 회피는 현재 소유한 것을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마음을 만듭니다. 전문용어로 손실회피성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사람들이 어떤 것을 잃었을 때 느끼는 쓰라림의 강도는 그것과 똑같은 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의 2배입니다.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은 사람들이 시스템 차원에서 언제 어떻게 잘못되는지 이해함으로써 더욱 발달할 수 있습니다.
저자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소개
리처드 탈러(세일러) Richard H. Thaler
1945년 9월 12일 미국에서 출생한 시카고대학교 경제학 교수입니다. 인간 행동의 비밀을 밝힌 행동 경제학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저자는 이론 연구뿐 아니라 일상에서 넛지를 활용한 많은 정책을 제시해 왔고 이러한 정책이 반영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저자가 설계한 저축 플랜은 빚더미에 앉은 미국을 구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2015년 미국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으며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및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입니다. 저자가 쓴 다른 책으로는 '행동경제학', '승자의 저주' 등이 있습니다.
캐스 선스타인 Cass R. Sunstein
캐스 선스타인은 하버드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정보국 국장으로 일했습니다. 이때 행동경제학을 정부 정책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후에는 하버드대에서 '행동경제학' 및 공공 정책 프로그램을 설립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행동 통찰과 건강을 위한 기술 자문단 의장을 역임했습니다. 2021년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했습니다. 홀베르그상을 수상했으며 저가가 쓴 다른 책으로는 '노이즈' '와이 넛지?' '와이저' 등이 있습니다.
느낀 점
넛지를 읽으면서 처음 느낀 점은 인간은 정말 자유의지라는 게 없고 기계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넛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실생활에 이용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게는 지인들과의 인간관계부터, 더 나아가서는 사업에 응용할 수도 있고, 크게는 국가 정책에 이용한다면 그 효용성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책에서도 그러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역으로 나쁜 마음을 품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넛지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과 악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도구, 누가 쓰느냐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을것입니다. 희대의 사기꾼들은 아마도 따로 배우지 않았어도 넛지를 자동적으로 습득해서 사용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좋은 도구도 쓰지 않고 두면 애물단지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귀한 지혜를 묻어두지 말고 조금씩 사용해 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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