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만 보면 파트타임 직업에 대한 걸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부제가 '최소한만 일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법'인걸 보니 파트타임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4시간은 하루 4시간이 아닌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한다는 것입니다. 흥미롭습니다. 책 내용 요약과 저자 소개 그리고 느낀 점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책 내용 정리
이 책의 목표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도 수입이 저절로 생기게 하는 것'입니다.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1년에 4만 달러밖에 못 벌던 저자가 일주일에 겨우 4시간 일하고 한 달에 4만 달러를 벌게 된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꿈의 직업'을 찾는 데 필요한 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단계별 과정의 이름은 DEAL입니다.
- D 단계: 정의-Definition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기본 원리
- E 단계: 제거-Elimination 시간에 대해서 설명
- A 단계: 자동화-Automation 수입에 대해 설명
- L 단계: 해방-Liberation 기동성에 대해 설명
저자가 강조한 두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지난 20년 간 80대 20 법칙으로 불렸던 파레토 법칙과 파킨슨의 법칙입니다.
80 대 20 법칙 = 파레토 법칙
부와 소득의 80퍼센트는 전체 인구의 20퍼센트에 의해서 생산되고 소유된다는 법칙
이 법칙을 다른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 80퍼센트의 결과는 20퍼센트의 원인으로부터 나온다.
- 80퍼센트의 회사 이익은 20퍼센트의 제품과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파킨슨의 법칙
-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하기 위해서 근무 시간을 줄여라. 이 말은 마감시간이 짧으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마감시간이 길 때와 최종 결과가 마찬가지 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보이게 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지 살아 있음을 경험하는 것이다.
-조셉 캠벨 / 신화의 힘-
저자가 한 방법 중 제일 중점적인 것은 중요한 일을 포함 많은 일들을 아웃소싱했다는 것입니다.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 회사에서 원격 비서 계약을 한 것입니다. 이후 그는 여행을 다니고 살고 싶은 곳에 머무르면서 원격 근무를 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우리나라 환경에서 따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자가 소개한 방법 중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 있는데 미니은퇴라는 개념입니다. 미니은퇴는 노년에 20~30년 정도 되는 시간을 마지막에 쓰는 대신 평생 동안 사이사이에 나눠 쓴다는 개념입니다. 여기저기 바쁘게 여행 다니는 것이 아닌 한 곳에서 1개월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부터 유행이 된 '제주 한 달 살아보기'하고 같은 개념입니다. 미니은퇴는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서 백지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미니은퇴의 이점으로는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성급 호텔에서 며칠 묵는 돈으로 작은 아파트 한 달 임대해서 머무르면 됩니다. 성공한 기업가답게 저자는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였습니다.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
1단계: 접근하기 좋은 틈새 시장을 골라라 - 고객을 결정하고 난 다음에 그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2단계: 제품을 먼저 브레인스토밍하라 - 제품의 주요 장점은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이 지불하는 제품 비용은 5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여야 한다. 생산 기간이 3주에서 4주 이상 걸려서는 안 된다. 온라인 FAQ로 설명이 충분해야 한다. 제품을 판매 대행하라. 제품 라이선스를 이용하라. 제품을 창조하라.
저자 팀페리스 소개
팀 페리스(Tim Ferriss)는 1977년 7월 20일 출생한 미국 기업가이자 작가, 팟캐스터입니다. '티모시 페리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07년부터 출간하기 시작한 도서 The 4-Hour Work Week, The 4-Hour Body, The 4-Hour Chef 등 4시간 생활양식 시리즈 책으로 성공했습니다. 작년 교보문고 자기 계발 베스트셀러 10위를 한 '타이탄의 도구들'을 쓴 저자이기도 합니다. (역행자를 쓴 자청의 자기 계발 필독서 추천으로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계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고 합니다. 책 내용으로 보면 저자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러한 점이 젊은 나이에 성공한 기업인으로 살 수 있게 하였고 베스트셀러 작가의 위치에 서게 된 것 같습니다.
나의 느낀 점
사실 저자의 책 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맞지도 않습니다. 특히 4장 '원할 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의 내용 중 '상사를 맥주와 맞바꾸는 방법'의 사례로 소개된 내용은 한국에서는 현실성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사에게 주 2일 원격근무를 해보고 싶다고 제안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배울 점이 더 많습니다. 인상깊었던 구절은 진정한 자유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이었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돈과 시간만 있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만일 돈과 시간이 주어져도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여전히 경쟁 속에서 일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입니다. 기차는 멈추지 않고 우리는 뛰어내리지도 못합니다. 내 인생의 속도를 줄이고 나 자신을 재발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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