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현대적 해석(4품, 5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은 '조건 없는 베풂'을 실천해야 한다.

즉, 겉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냄새나 맛, 감촉이나 생각에도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외부 조건들에 집착하지 않고 베풀 때, 그 공덕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부처님, 그렇게 아무 조건 없이 베풀 때 얻는 공덕은 정말 어떤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답하셨습니다:

"그 공덕은 계산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고, 비교할 수도 없고, 끝이 없다.

진정으로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람의 공덕은 이처럼 무한하다."

부처님께서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동쪽 하늘 끝을 상상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답했습니다:

"부처님, 그것은 생각으로도 닿을 수 없고,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서쪽, 남쪽, 북쪽, 그리고 위아래 모든 방향이 마찬가지다.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람의 공덕도 이 우주 공간처럼 무한하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은 '공덕을 얻으려고'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베풀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베풂'이다."

이는 현대의 순수한 자원봉사 정신과 같습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듯 -

계산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선행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는 가르침입니다.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 외부 보상이 아닌 내면의 만족에서 우러나는 행동이 가장 지속가능하고 의미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언제나봄처럼